분류 전체보기100 오손 웰스의 딥 포커스: 화면 전체를 한 번에 읽어내는 연습 영화관이나 집에서 최신 영화를 보다 보면, 말하는 주인공의 얼굴만 또렷하고 바로 뒤에 서 있는 사람이나 배경은 뿌옇게 흐려지는 장면을 흔히 보게 됩니다. 인물에게 관객의 시선을 강제로 집중시키는 '아웃포커스(얝은 심도)' 방식입니다. 저 역시 영화 감상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전에는 뒷배경이 흐릿하게 날아가는 화면이 무조건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미라고 생각했습니다. 화면 속 중요한 대상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짚어주니 머리를 쓸 필요도 없었습니다.하지만 1941년 오손 웰스(Orson Welles) 감독의 명작 을 처음 제대로 마주했을 때, 그동안 익숙했던 감상 습관이 완전히 깨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카메라 바로 코앞에 놓인 물잔부터 저 멀리 문가에 서 있는 어린아이까지, 화면의 앞과 뒤가 모두 칼날처럼 선명.. 2026. 9. 26. 히치콕의 서스펜스 공식: 관객이 범인을 먼저 알 때 생기는 긴장감 스릴러 영화를 볼 때 흔히 "결말의 반전을 알면 재미가 반감된다"고 말합니다. 범인의 정체나 깜짝 놀랄 만한 트릭을 끝까지 숨겼다가 마지막 순간에 터뜨리는 '반전 영화'에 익숙해진 탓입니다. 저 역시 영화 감상을 막 시작했을 무렵에는 결말을 미리 알게 되는 스포일러를 극도로 경계했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범인이 누구인지 다 보여주는 작품을 마주하면 "이미 답을 다 알려줬는데 무슨 재미로 보라는 거지?" 하며 김이 빠지곤 했습니다.하지만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의 연출론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영화적 재미의 본질은 '무엇을 숨기느냐'가 아니라 '정보를 언제, 어떻게 나누어 주느냐'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히치콕은 관객을 놀라게 만드는 일차원적인 '깜짝 효과(.. 2026. 9. 26. 이전 1 2 3 4 5 6 7 8 ··· 50 다음